돌코롬한 여행
달콤한 제주여행을 기대하며
제주도 여행.
2016년 8월. 9월생 큰 아이를 뱃 속에 품고 만삭일 때(그 다음주부터는 비행기 탑승이 거부될 수도 있는 만삭의 시기), 1일 1 망고주스의 테마로 했던 만삭태교여행. 2018년 5월. 둘째 아이를 품고 있던 때, 임신 중인 나 편히 쉬라고 큰 아이를 데리고 친구와 제주도로 떠났던 신랑(남자 셋)의 제주여행. 2020년 2월은 코로나의 시작이라 시끌벅적한 여행을 할 수 없어 우리끼리 조용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야기록하기 좋아하는 내가 sns기록도 없이 몰래 다녀온 겨울의 제주. 그래서 기억이 난다. 2022년 1월은 네 가족 여행에 익숙해진 우리 가족의 제주 이주 살기. 2022년 5월은 신랑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떠난 일주일간의 그들만의 휴가(그리고 나에게도 완벽한 휴가). 그 당시 일을 하고 있던 내가 행복한 세 사람의 모습에 질투가 나 주말에 급 쫓아갔던 추억. 그리고 그 다음해 11월. 이번엔 아빠가 일하고 엄마가 휴직 중. 이번엔 엄마가 가자. 엄마랑 두 아이 여행. 이 역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2024년 7-8월 우리는 또 떠난다. 제주로. 또 한 번의 제주와의 추억을 쌓으러 간다.
다음 주에 떠나는 우리의 돌코롬한 제주여행.
가는 비행기와 숙소 그리고 렌트카만 딱 정해두고 (오는 비행기는 아직 끊지 않았다_이것이 낭만) 아무 계획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은 나름 계획을 세워두고 떠나는 편인데 출발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아무 생각이 없는 건 처음인 듯 하다. 심지어 맛집도 찾아보지 않은 상태. 바다도 가야하고 수영도 해야 하는데 짐을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답답-함이 내 안에 꿈틀꿈틀 차오르려 할 때, 또 다른 무언가가 그 답답함을 싹 밀어내버린다.
J.E.J.U. 여행이라구. 떠난다구.
무엇을 할지는 가서 정하면 되는 거고, 무엇을 먹을지는 그 순간 먹고싶은 걸 먹음 될테고. 제주도가 무인도도 아닌데 필요한 게 있으면 마트를 가면 되는거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그곳도 많고. 쿠팡 새벽배송만 포기하면 뭐. 돌랑돌랑 설렘이 곱곱한 짐싸기의 압박을 이겼다. (돌랑돌랑은 두근두근, 곱곱허다는 갑갑하다 의 제주방언) 아-좋다.
오늘 밤엔 곱곱한 짐싸기 생각은 (또) 잠시 미뤄두고,
돌코롬했던 제주 여행 사진 보면서 추억여행 먼저 다녀와야겠다.
다음 주에 떠날 제주도 여행을 돌랑돌랑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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