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7,8월이 되면 또 얼마나 더울지 모르겠지만
6월의 마지막 주
벌써부터 장난이 아니다
억지로라도 시원해져야 한다.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시원함을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똘칵- 탁!
두번째로 생각나는 건
띠리리링~ 우위이잉!
세번째로 생각나는 건
와그작! 스르르르읍!
소리로 글자로 표현하려니 딱 와닿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혹시 무엇인지 알아차리려나?
나에게만 읽혀 들리는 소리일까봐 조금 걱정이다.
힌트를 주자면,
첫번째 소리는 노란색, 두번째 소리는 파란색?하늘색?, 세번째 소리는 빨간색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맥주 따는 소리
두번째는 후끈한 공기에 참지 못하고 에어컨을 켰을 때 나는 효과음
세번째는 달달한 수분 가득한 수박을 베어무는 소리
이제 다시 읽으면
소리가 조금 들리려나?
똘깍- 탁!
띠리리링~ 우위이잉!
와그작! 스르르르읍!
어제부터 책을 한 권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
캐런 벤크의 어쩌면-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매일 글쓰기 70일을 도와주는 책이다.
여유시간이 부족해 아직 몇 페이지 읽지 못했지만
첫째날의 글쓰기 도움말이 이것이었다.
이런 것들로 글을 써보세요
나는 ______________________ 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빈종이에 대고 이것저것 써보았다.
나는 운전 대기 중 올려다본 하늘구름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우연히 내려다본 길바닥 틈의 풀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나는 냉장고 속 맥주 뚜껑을 딸 때 나는 소리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 오늘의 글쓰기는 "시원한 소리" 로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늘의 글을 써 본다.
아, 글쓰기는 이렇게 해도 되는 거구나.
어려운데 또 쉽네
자, 오늘의 글쓰기를 마쳤으니 냉장고를 열어보러 가볼까? 노란색 시원함을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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