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쓰고싶어씁니다

공언하기, 내뱉어버렸으니 해야지.

늘해랑.지현 2024. 9. 4. 11:50

 

 

 

어느 덧 2024년의 절반이 흘러가고, 하반기 라고 부를 수 있는 9월이 되었다. 뜨거웠던, 무더웠던 여름의 열기는 계절의 마법인지 저만치 물러난 듯 하다. 아침 저녁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제 좀 그래도 낫네요.'라며 인사를 주고받는 것을 보니 바람이 상쾌하다고 느껴지는 건 나만의 기분도 아니었다.

 

새해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년계획을 세우곤 한다. 9월이 되었다. 하반기 목표를 다시 한 번 세우는 시기이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그러고보니 나도 지난 주말 아이들에게 과제를 내 주었다. 2학기에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해내고 싶은 것 써보기. 그리고 오늘 공책검사를 했다. 스스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리스트도 많았고, 가족과의 추억을 쌓고 싶은 어린이도 많았다. 그리고 초등학교 마지막 6학년을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해보고싶은 것들도 다양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은가. 이번에도 내가 가진 세 개의 스위치로 잘 나누어보아야겠다.

첫번째, 내가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하고 싶어하는 것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 큰 아이는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피아노에 빠져있다. 얼마나 이 흥미가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큰 아이의 피아노를 잘 들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야겠다. 지난 주부터 페달밟기도 하던데, 나보다 낫다. 하루하루 늘어가는 실력에 역시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둘째 아이는 이번 여름 물놀이에 재미를 붙이더니 혼자 잠수를 깨치고 엉덩이 실룩실룩 수영을 시전하더니 수영강습까지 요청한다. 다행히 유아수영 자리가 나서 얼른 등록해주었더니 신이 나 수영장 가기를 즐긴다. 첫 수업을 듣고 나오는데 강사님 역시 아이가 처음 배우는 것 같지 않다며 내년 초등학생이 되면 초등반으로 갈 수 있게 진도를 곧 따라잡을 것 같다고 하신다. 아이도 아마 이 이야기를 옆에서 듣곤 내심 뿌듯했을 듯 싶다. 그리고 빼먹으면 안되는 우리 신랑. 하반기에 몇 남지 않은 운동타임. 당신의 시간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두번째, 아이들과의 추억 쌓고 쌓고 쌓아주기. 올해는 학급 아이들을 정말 잘 만났다고 매일(?) 감사하며 두번째 스위치를 켜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되돌아 보면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초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학년 6학년. 여러 아이디어를 짜내어 지금까지 재밌는 활동을 많이 했지만, 남은 날도 많고, 아이들도 나도 아직 하고싶은 게 너무 많다.(공책 검사하고 놀랐다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도와 함께 해보고자 한다. 아이들과 했던 재미있는 프로젝트 활동들도 기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또 갑자기 든다. 이건 살짝의 욕심인가 하며 발을 빼며, 9월엔 무엇을 해볼까, 얘들아?

세번째, 이건 해야 하는 것으로 하자. 건강검진. 올해는 의무 건강검진 연도이긴 한데 예약을 계속 미루고 미루다보니 벌써 하반기가 되었다. 나처럼 미루는 사람들 때문에 가면 갈 수록 예약이 더 어려워지는데 매번 당해놓고 올해도 미루어버렸다. 올해는 기본 건강검진에 추가 검진도 받고자 계획했다. 아직 내시경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꼭! 반드시! 나의 건강을 위해 오래 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나의 몸을 들여다보아야겠다. 그리고 꼭 실천하기! 라는 과제까지 받았기 때문에 병원 검색부터 시작해보고자 한다. 조금 무섭긴 하다. 너무 나를 과신했던 건 아닐까. 하하.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하기.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것이라도 좋은 '어쩌면 내가 하고싶은 것, 해야 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  싱겁지만 단단한 안부 묻기, 그리고 만남. 마음 속 거리는 가깝지만 물리적 거리가 멀어 1년에 겨우 한 두 번 보는 친구. 전화를 걸어보아 안부를 물었다. 통화를 하니 또 만나고 싶어졌다. 조만간 만남의 약속을 잡고 달려가보아야겠다. 그리고 우리 '그냥' 작가님들. 지난 번 기수 끝날 때 만나자 살짝 이야기했던 것. 이거 정말 추진하면 안되나? 열정적이고 따뜻한 만남도 기대해본다.

 

 

 

 



 

 

 

 

* 이번주 그림책 

내가 일찍 일어났을 때

세스 피쉬맨 글 / 제식사 베글리 그림

보물창고

 

* 오늘의 주제

올해 안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써보기

그리고 꼭 실천하기

 

#내가하고싶은것#내가할수있는것#내가해야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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