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바람, 행운을 바람
wind and wish
행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네잎클로버이다.
나는 네잎클로버를 찾아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사실 나에게는
수많은 세잎클로버들 사이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다는 건
처음 몇 분만 재미있지 굳이.... 라는 생각에 어느 순간 포기(?)해버리고 만다.
그런 나에게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 것은
네잎클로버 찾기를 누구보다 빨리 포기하는 내가 합리화하기에 딱이었다.
나는 이 수많은 행복의 세잎클로버로도 만족해!
그런데 오늘의 글쓰기 주제가 "행운"이다.
이번주 그림책의 주인공인 그레이엄의 빵심부름 여정에는 온갖 불행한 일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레이엄은 이를 즐기고 있다.
심지어 새둥지에 잡혀가서는
멀리 보이는 집의 모습에 "갑자기 행운이 찾아왔어" 라며 긍정적인 사고회로를 돌린다.
멘탈 갑인 녀석이다.
그냥 모든 순간이 대수롭지 않은가보다.
그런 녀석에겐 행운이 쉽게 오는 법이지.
나에게 행운은 무엇일까
오늘 하루종일 머리를 굴렸다.
쉽게 생각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찾아야 하는 네잎클로버 같은 행운이라는 것보다
지천에 널려있는 세잎클로버같은 행복을 더 좋아하는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 행운이 왔다고 느끼는 걸까?
그러다 순간 느낌이 왔고,
카카오톡 메시지 창에다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글감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게 나의 행운의 순간인가...)
나의 행운은 바람 "wind and wish"이다
바람을 만들어주는 공기는 나를 둘러싸고 있고
내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나는 그것을 보지못한다.
공기의 흐름인 "바람(wind)"을 느끼는 순간 나에게 온다, 시원하게 나를 기분좋게 해준다.
행운 역시 보이지 않는 상태로 우리 주변에 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나에게 확 다가와 느껴지는 것, 나를 기분좋게 해주는 것.
새로운 시작의 계절에 나를 설레게 하는 살랑살랑 봄바람,
초록의 에너지 가득한 무더위 속 땀을 식혀주는 여름바람,
여름의 뜨거움에 지칠 때쯤 느껴지는 선선한 가을바람,
살을 에일듯한 날카로움이지만 나를 정신 차리게 해주는 매서운 겨울바람,
어느 계절의 바람 한줄기에도 나는 항상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행운이란 그런 것
어느 순간 느껴지는 행복, 순간의 행복
행복한 삶 가운데 와, 지금 나 너무 행복해!!! 최고의 행복이야!!! 라고 느끼는 그 지점이 나의 행운의 순간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모두가 행운을 늘 "바라고(wish)"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행운을 바람(wind and wish)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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